김광석 마지막콘서트

나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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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21. 21:36


김광석 마지막콘서트

 

 

그래서일까?

세상 살아가다보면 결과를 먼저 알고 과정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 김광석의 마지막 콘서트 역시 그러한듯 합니다.

오늘은 유튜브 통해서 고인이 죽기 6개월 전에 콘서트 한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슴 절절한 노래가락에 잠시 모든것을 잊고 노래에 빠져 보았습니다.

 

 

서른즈음에 노래가 나올때는 히든싱어에 잠시 비췄던 부분처럼,

한동안 노래가사처럼 된다는 말때문에 한동안 부르지 않았던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부르기도 했고요.

 

세상을 등질까도 생각했다가 다시 부른 노래 일어나 이야기도 했습니다.

 

 


일어나

아티스트
김광석
앨범명
일어나
발매
1994.06.25
배경음악다운받기듣기

[가사]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 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김광석이란 가수가 지금 새롭게 조명받는 것은 어쩌면 세상살이가 쉽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그의 노래가락이나, 그의 생애 등이 가슴저리게 느껴지거든요.

저역시 그래서 좋아하는 노래가 되어 버렸고요.

 

오늘 그가 부른 노래를 다시 읖조리면서 '사랑했지만' 이라는 노래를 다시 듣게 되네요.

입을 앙다물면서 불러대는 노래가 이전에 감성과 다르게만 느껴집니다.

 

 

저도 한때 노래가락에 심취되어 노래방에 혼자 가서 두시간동안 혼자 노래부른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광석의 마지막콘서트 부분의 동영상을 보고나니 제 그때의 모습이 합쳐지더군요.

가슴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부르는 노래.

쥐어짜는 그 노래속으로 오늘 파고들었습니다.

 

 

노래가 좋았던 김광석.

오늘 쌀쌀한 날씨속에서 나를, 그리고 지나온 나를 새삼 돌이키게 하네요.

음악이 주는 힘인듯 합니다.

 

갑자기 벽창을 열어 소주한병을 꺼내들었습니다.

노래가 가진 힘인듯 합니다. 지나온 시간, 지나간 세월을 그저 가만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여운은 의외로 김광석의 마지막 콘서트 끝날무렵 끝이 나네요.

온건함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그 잠시의 찰나의 순간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그려내 보려고 합니다.

후후 역시 불가능 이네요.

첫줄에서 막히고, 겨우겨우 하나의 소절을 끝을 냅니다.

 

 

역시 무리였나 봅니다.

소주 한병의 힘은 손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가슴속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내지 못하네요.

그래도 그 느낌 ...

뭔가 짠한 그 느낌 그것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손놀림을 하여 몇자 적었습니다.

 

휴~~ 이 가슴 한구석에 남은 것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