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촌동 진성아구찜 딸이 한턱쏜다고 해서 먹자골목 맛집

나눌터

·

2014. 12. 4. 12:19

 

뜬금없는 딸애가 뭐먹고 싶냐고 묻네요.

날씨도 추우니 얼큰한것 먹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가 사주겠다고 합니다.

아내와 나는 이게 웬일인가 싶어서 따라나섰죠.

중학교 다니는 딸이 용돈모아서 외식을 시켜준다?

 

 

큰딸은 학교에서 안오고, 셋이서 송촌동 먹자골목으로 향했습니다.

뭘먹지?

고민고민 하다가 찜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송촌동 진성아구찜 먹으러 갔습니다.

 

항상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조금 일찍 나섰더니 자리가 바로 있더군요.

이곳은 전에 몇번 갔었는데 맛이 좋습니다.

 

일단 매운맛의 단계별로 있어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먹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저희는 그냥 보통으로 시켰습니다.

 

딸애가 모처럼 쏜다고 해서 부담스러워서 제일 작은것으로 시켰습니다. 15000원!

 

 

배도 고프고 하여서 일단 스마트폰 꺼내서 이것저것 촬영을 해봅니다.

먼저 나온 옥수수부터 한컷!

 

송촌동 먹자골목 맛집들은 거의 대부분 갔는데 이곳 진성아구찜 에서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여유롭게 사진촬영을 못했네요.

맛나게 촬영하면 어떻게 하지?

음식사진 맛있게 촬영하는 방법이 머리속으로 가득찹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미역국!

속을 달래준다나...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내는 벌써 두그릇 째입니다.

아구대신 미역국으로 속 채우려는 것은 아니겠지?

 

쓸개수술을 한뒤로 매운것을 잘 못먹는 터라 아마도 미역국이 땡기나 봅니다.

 

 

기다리기 지루해서 김치도 한컷!

사실 저는 김치는 별로 안먹습니다.

시골에서 어머니가 담가주는 김장김치에 맛들어서 일까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드디어 메인요리가 나왔습니다.

딸이 부담스러울까봐 작은 것을 시켰는데 의외로 많이 나오네요.

사실 배가 좀 더부룩하여 많이 못먹을 것 같아서 진성아구찜 소 짜로 시켰거든요.

 

 

한눈에도 먹음직 스럽습니다.

딸을 위해, 아내를 위해 가시가 많은 부분을 골라서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다 먹고나서 딸이 하는 말이 대박입니다.

'사실 뼈많은 것으로 먹고 싶었는데 아빠가 다 먹어서 살들이 있는 곳만 먹었다고...'

 

나는 딸애가 편하게 살을 먹으라고 일부로 가시많은 것들만 골라먹었는데, 딸의 눈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것인줄 알았나 봅니다.

아구찜은 가시 많은 부분을 뼈 발라 먹는 맛이라고....

 

헐~~~

 

 

 

 

사랑 가득한 우리딸이 사준 송촌동 진성아구찜!

맛과 함께 딸애의 사랑도 느낄수 있어서 기분좋은 저녁이었습니다.

 

아빠가 피자한판은 쏜다!

매운것 먹었으니 달달한 것으로 또 먹어주어야 겠죠.

 

그랬더니 딸은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쏘겠다고 합니다.

시골 할아버지 한테서 용돈 받았나 봅니다.

 

후후 사는게... 즐거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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