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추석 일상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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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15. 16:21

고추잠자리 추석 일상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마치고 왔습니다
 
특별히 뭐 할 일이 없습니다 바로 집으로 올라 가자 니 시골 부모님이 아쉬워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뻘쭘하게 그냥 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고추잠자리 와 놀고 있습니다 추석 일상입니다


눈앞에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소심하게 멀리서 셔터를 한번 눌러 봅니다 추석 일상 정말 무료 한 듯 합니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고추잠자리 그리고 들판의 곡식 들 만 바라 보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고 한 발짝 앞으로 다가 서봅니다

고추잠자리가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과연이 고추잠자리는 내가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도전의식을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발짝 앞으로 나가 봅니다


고추잠자리가 휭하고 날아가버립니다 아쉬운 마음에 일어서려고 하는데 다시 그 잠자리가 돌아와서 내 앞에 앉아있습니다

아마도 나와 밀당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쁘게 모델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니 알아들은 듯 합니다

조금 더 용기를내어 다가서 봅니다 하지만 그때 고추잠자리 홀라당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제는 다시 오지 않으려 합니다 역시 망원렌즈가 아닌 이상 이보다 더 가까이 가기는 어려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