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 중리동 벼룩시장에서 진주 찾기

나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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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 21:46


중리동 벼룩시장 비오는 중에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한달전부터 옷정리를 하고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면서 벼룩시장에 내다팔 물건들 찾아내는 작은딸...

원래 취지는 자원봉사시간을 5시간도 얻고 집안에 있는 안쓰는 물건들을 나눌겸 벼룩시장 신청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찡그려 있었지만 설마 비가 오려나..

너무 방심한 탓에 일기예보를 보고 안온탓

며칠동안 잠을 설친 탓에 아침부터 어지럼증이 밀려오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일어나지도 못하고 진통제 한알 먹고 두시간을 누워있었더니 이런 벼룩시장에서 먹을 간식도 준비 못하고 이것저것 부수적인 준비물을 못챙긴체 지인과 벼룩시장으로 고고 했네요.

 

 

 

 

 

11시반까지 접수처에 방문하여 부스번호를 부여 받고 봇따리 풀어놓은지 한두시간이 지나자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네요.

헐 이런 우산도 없이 돗자리 위로 몰아치는 빗줄기에 갑자기 노숙자가된 기분,,,

정신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펼쳐놓았던 물건들을 가운데로 몰아놓고 빗물를 사수하느라 여기저기 분주하게 움직여 임시방편으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네요.

그나마 굵은 장대비가 아니라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우중 속에서도 벼룩시장을 찾아온 주민들에게 각자 가지고 온 물건들을 외치면서 장사는 시작 됐습니다.

저도 대충 물건 정리해놓고 구경에 나섰습니다.

몇시간째 개시도 못했는데 저는 벌써 2만원을 초과해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시작 하는데 작은 딸내미 엄마에게 눈치를 주네요.

ㅎㅎ 그래도 딸내미들 입힐 카파 짚업점퍼를 만원에 득템 우리 옆 부스 언니가 봇따리에서 꺼내놓자 마자 제가 찜했습니다.

트레이닝복을 한벌 구입해서 바지만 입고 점퍼는 한번 입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제가 보기엔 새것처럼 보여 오늘 최고의 득템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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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내리지 않고 어제 같은 날씨 였다면 더 많은 인파들이 나왔을 텐데...아쉽네요.

요즘은 옷값이 헐값이라 실증나서 입기싫어서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장농속에 아니면 헌옷수거함에 마구잡이로 내다 버리는 집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자랄땐 언니들부터 입고 세명정도 입고 저한테 오면 소맷부분이 헐고 색도 바래서 헌옷이라는게 눈에 띄지만 그 옛날에는 다 그렇게 입고 다녔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생활했지만 요즘엔 메이커가 아니면 입지를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자식들 때문에 부모들 허리가 휘는 잠바까지 판을 쳐서 부모들이 자식들 몇십만원씩 하는  메이커 잠바,신발들을 사주려고 다들 아르바이트다 직업전선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고 하네요.

 

 

 

 

 

물건의 소중함을 많이들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오늘 벼룩 시장을 다녀온 소감은 내가 필요없는 물건들을 이웃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줄 수 있다는게 좋았고 덤으로 이웃들과 물건들을 서로 나누는 정도 느꼈답니다.

우리 부스 주변에 2~3살 돼보이는 남자 아기들이 와서 연필과 딱지에 관심이 많아 자꾸 우리 부스를 찾아 왔는데 우리 딸내미는 그 아기들에게 딱지를 팔 요량으로 천원 천원 가격을 흥정했는데 아기는 자기 주는 물건인줄 알고 딱지 봉지를 쥐고 놓으려고 하지 않네요.

몇분 실랑이 끝에 연필 두자루와 협상을 했네요.

이제 중,고등학생들이라 샤프펜만 쓰고 연필을 잘 쓰지 않아 서랍속에 있는 연필을 한주먹 들고 와서 여기저기 꼬마손님들에게 후한 인심도 쓰고 별거 아니지만 덤으로 한두개씩 챙겨 주니까 이웃들이 너무들 좋아하네요.

공짜는 애나 어른이나 좋아하는게 맞습니다.

 

 

 

 

지인과 함께간 벼룩시장 파장입니다.

지인은 옷도 몇십장 팔았는데 우리집은 2,200원 매출을 안고 지출은 3만원을 쓰고 오네요. ㅎㅎ

비가 와서 몸도 춥고 자리도 비좁아 힘들었지만 딸아이는 재미있게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중리동 벼룩시장 다음주 11월 9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하네요.

추운 겨울 동안에는 휴장을 하구요.

 

꽃이 피는 내년 봄이 다가 오면 다시 개장을 한다고 하네요.

다음주엔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이 되어서 벼룩시장을 다시 찾으려고 합니다.

집에서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운동삼아 다녀도 좋고 주변에 먹거리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배춧잎 두세장만 있으면 토요일 오후 아주 풍요롭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주 벼룩시장에서 진흙속 진주캐러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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