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법원장 최재형님과 차한잔

나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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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22. 20:11


대전지방법원장 최재형님과 차한잔

 

 

화려하고 권위적일듯한 대전지방법원 법원장실 입구는 단촐했습니다.

후후 딸덕분에 인맥쌓기 올해는 대전지방법원장님과 안면까지 익혔으니 행운이네요.

기분좋은 만남이라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으니 참,,,

2013년이 가기전에 또 즐거움이 하나 늘었습니다.

 

어떤 귀인을 만나는 것이 어떤분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법을 공부하려고 하는, 그 꿈을 찾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부분이겠죠.

 

소박하면서도 사람내음 나는 대전지방법원장 최재형님을 만난것이 아마도 그럴듯 합니다.

잠깐의 티타임 20여분이었지만 저에게도, 딸에게도 귀한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모토를 찾아라 부분에서 한부분을 차지할수도 있겠죠.

 

 

꿈은 이루어진다!!

굳이 엠비션을 대입하지 않아도 무엇이든 될수있는 청년이 부럽기도 합니다.

스스로 결정한 검사가 되고자 하는 딸.

 

굳이 로스쿨이나 서울대법대의 성벽을 넘보는 딸이 위태하게 보일때도 있지만,

디케동아리를 만들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법원에 견학도 가고

하는 행동들이 이쁩니다.

 

하라고 하면 하지않는 습성이 있죠.

그래서 아직은 그저 어떠한 서포터즈 없이 그냥 묵묵히 지켜만 봅니다.

뒷받침할수 있는 역량은 준비하면서 말이죠.

 

결국, 딸은 소망하던 일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는듯 합니다.

솔로몬로파크, 그리고 법원에 가는것이 내가 평생 가본것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그러다보니 기대하지 않았던 일상이 나에게도 찾아옵니다.

뜬금없이 법원에서 무슨 상을 받는다고 하여 그저 운전기사로 동행하게 되었죠.

 

평소라면 스스로 행해야 한다고 하면서 버스 706번을 권유했겠지만,

사실 법원견학이나 다른 부분들도 혼자 스스로 행동했기에...

 

저녁때 학교에서 입시설명회를 한다고, 또 그것을 들어야 한다고,

시간을 쪼개기가 어렵다고 sos를 요청하기에

그저 덩달아 바쁜일정 조금 미루고, 앞당기고 하여 저역시 참가했죠.

 

3명의 학생에게 대전지방법원장님이 직접 상을 준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빠듯하여 뭐좀 먹이기에는 시간이 안맞아서,

대충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우유하나를 집어들고 시간맞춰 도착했습니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오늘 포스팅은 하지 않았겠죠.

시상하고 악수하고 기념촬영 간단히 하고, 의례적인 절차 말입니다.

 

그런데 대전지방법원장님이 저와 다른친구 어머니를 불러주더군요.

같이 이야기 잠시 나누자고요.

 

얼떨결에 들어가서 아이들 셋과 부모님 둘이 앉아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의례적인 한국정서상 법과 관련된 부분이라서 무게있고 중압감이 들겄으로 생각되어 부담도 되었죠.

 

 

그런데 말이죠.

대전지방법원장님 한마디 시작과 더불어서 이런 괜한 부담감은 없어지더군요.

그것은 의례적인, 형식적인 부분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겠죠.

 

사람과 사람.

인간적인 내음을 맡으면 그다음은 푸근해 집니다.

그러면서 저도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죠.

 

우선 눈에 띈것이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친구와 지인과 함께한 사진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권위적이지 않고, 그저 소탈한 사람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더군요.

 

뒤늦게 집에 돌아와서 대전지방법원장 최재형 네이버를 통해 살펴보니,

사법연수원시절 아픈 친구를 위해 2년간 업고다녔다는 유명한 일화를 보니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저 상장하나 달랑 남겨진것이 아니라,

세사람의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멘토,

혹은 그 부분이 아니더라도 대전지방법원장님과의 대화부분은 가슴에 많이 남아있을듯 합니다.

 

세사람이 길을가면 그중에 스승이 있다.

요말이 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하루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 그랬고요.

 

 

기분좋은 뜻하지 않은 일상에,

사뭇 저도 딸덕분에 귀한체험 하게 되었다면서

너스레로 딸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대전지방법원장님  방치고는 너무 소박하지 않니 ?

 

딸애가 답합니다.

휘황찬란하면 욕먹지, 나는 좋기만 하던데....

 

어쩌면 너무 당연한것이지만 아직 때묻지 않고 정의감에서 시작한 검사의 꿈을 꾸고있는

딸애가 대견스러워집니다.

 

물론 말안들을때는 그저 또 그또래의 왈가닥이기도 하지만요...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법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모르죠? 법원장님의 한마디에 우리 새싹은 꿈을 이루게 될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