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가본 장모님의 어머니산소 눈물이펑펑 추석성묘

나눌터

·

2013. 9. 23. 17:21


여든 연세의 장모님의 펑펑 눈물을 본 하루였습니다.

몸이 불편하여 산소에 가보지 못한 장모님의 어머님 산소를 추석에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싶다는 장모님의 어머님 산소에 가봤으면 한다는 장인어른의 이야기에 즉각 실행에 옮겼죠.

 

 

추석날 저녁 귀경하여 저녁을 같이 먹는데 불쑥 나온 이야기에 흔쾌히 답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님이 어디에 묻혀있는지도 알수 없으니 추석에 그리웠나 봅니다.

몸이 불편하여 장지까지 따라나서지도 못했으니 더할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토요일 가려고 하니 안가시겠다는 겁니다. 그냥 마음이 바뀌었다고 그러더군요.

 

요리조리 캐물으니 제가 이번달초에 구입한 새차 때문이었습니다.

비탈길에 풀숲을 헤쳐가야 하니 새차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장인어른이 장모님을 설득했나 봅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제가 다시 설득했죠.

차야 기스가 좀 나야 맘편히 움직일수 있다고 ..

설마 정말 험하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죠.

 

그런데 정말 험하더군요. 경운기 한대 지나갈듯한 도로에 풀이 우거져서 지나가는동안 여러곳을 기스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찾아올라간 추석성묘길이었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올라간 산소에서 대뜸 장모님은 눈물부터 쏟아붓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오열하였습니다.

내심 참 잘왔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차가 좀 기스가 났어도 장모님 소원을 들어주었으니 난 틀림없이 복받을껴(???)

혹시 산소 주변에 산삼이라도 없나 훑어보는 참 인간적인 제 마음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습니다.

 

하긴 자신의 부모님이 어디 묻혀있는지 자다가도 생각날텐데 말이죠.

 

 

그렇게 한참을 오열하며 통곡을 한뒤 주변 풍세를 바라보았습니다.

참 좋은 곳입니다.

앞에는 병풍처럼 아름다운 산세와 그 앞으로 강물이 흐르고, 뒷산을 배경삼은 곳이네요.

물좋기로 소문나서 여름철 물놀이 와도 좋을 곳입니다.

 

길이 험한것이 흠이긴 합니다.

 

 

산자락에서 추석성묘 제대로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장모님의 어렸을적 추억을 되살려줄 고향 탐방을 시작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신나하며 여기는 내가 어릴적 어떻게 했던곳이다 어떤곳이다 하면서 수다를 늘어놓습니다.

참 보기좋은 수다입니다.

 

잠깐씩 치매 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오늘은 아주 온건합니다. 정신도 또릿하고 어릴적 추억도 술술 풀어냅니다.

운것이 효과가 있었을까요?

 

 

벌써 석양이 머무름에 발재촉을 하여봅니다.

산은 금새 어둠이 깔리므로 또 새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는것도 일입니다.

군데군데 얇은 실선의 스크래치와 뒷바퀴 바로앞의 스친자국이 마음에 쓰이는가 봅니다.

 

애써 태연한척 그냥 물걸레로 쓱싹하면 없어진다고 거짓부렁을 하여 봅니다.

고마움에 연신 손을 잡아줍니다.

 

 

아내와 딸은 고사리를 꺾는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산에서 나는 부분들을 이것저것 챙겨보고 있습니다.

추석의 풍경은 그렇게 하루를 바삐 보내게 만듭니다.

 

이번 추석은 참 보람있는 부분인듯 합니다.

 

 

산을 다시 되돌아 나왔습니다.

여기저기 작은 스크래치가 또다시 일어납니다.

새차만 아니었으면 더 씽씽 달릴수 있었는데 저도 인간인지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시내에 나와서 만두전골 먹으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치아가 안좋은 장인어른 장모님을 위해 만두전골에 샤브샤브로 저녁을 채워줍니다.

참 맛난 음식입니다.

 

보람있는 추석성묘 올해 보낸듯하여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내도 고맙다며 카톡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뭘!!! 헐헐 그렇게 추석연휴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2013/09/05 - [상품리뷰] - 해남고구마 아침굶지마세요 햇밤고구마 쪄먹고궈먹어요

 

2013/09/12 - [인터넷 IT] - 인터넷으로용돈벌기 틸리언패널 설문조사알바 리서치

 

2013/08/14 - [상품리뷰] - 사과비타미 여름철 비타민 충전 여성에겐 석류비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