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는날의 추억

나눌터

·

2014. 11. 21. 13:30

 

"따르르르릉"

어제밤의 전화는 반가운 어머니.

 

'일요일 김장하니까 내려와라!'

'넵~~~'

 

그러고보니 결혼하고 십여년을 한결같이 김장하는날 행사를 하였네요.

두 아들과 딸!

우린 어떤 생각도 없이 매년 시골에 가서 김장을 하고, 김치를 얻어옵니다.

 

 

김장전날 배추속을 절여놓는 것은 항상 어머님의 몫입니다.

탈 안나려나 몰라~~

매년 300여포기를 담습니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배추속 절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그전날 내려가도 될것 같은데...

항시 김장하는 당일도 부랴부랴 달려갑니다.

 

마치 밥만 얻어먹고, 배추만 얻어올 듯이...

 

(불효 막심한 넘....)

 

 

올해는 농수산물시장에 들러서 고기라도 몇점 사가야 겠습니다.

수육에 배추절임후의 깨소금 살짝 찍어서 먹는 그맛...

 

벌써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황새기젓깔을 넣은것이 맛이 있다면서 어느해인가 넣었는데 온가족이 다 싫어해서

겨우내 김치 한개 못먹었던 적도...

 

결국 그 다음해 부터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것으로 결정봤죠.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든 김치가 가장 맛난 김치더군요.

 

라면에 이상한 것 넣기 시작하면 라면맛이 없어지듯 말이죠.

그저 라면에는 계란한개 이상은 다른 어느것도 첨가하지 말아야 맛이 납니다.

 

김치도 어떤것 추가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 우리가족!

 

 

어무이 아부지 돌아가시면 이 행사도 없어지겠죠.

지금의 행복한 시간은 어쩌면 아직 부모님이라는 테두리가 살아있어서 일듯 합니다.

 

옛날 어렸을때 김장독 나르고 청소하고, 김장독 묻던 일들이 사라지니..

이제는 딱히 할일이 없어졌습니다.

 

나름 열심히 움직여 보지만 거추장 스럽다. 걸리적 거린다 등등...

 

그래도 뭐했다고 그 다음날은 온몸이 팍팍 쑤셔댑니다.

안쓰는 근육 써서 그런가 봅니다.

 

 

일요일이 기다려 집니다.

우리 시골집에도 한바탕 큰 소동이 예상됩니다.

수육이 좋을까 아니면 삼겹살 굽는 것이 좋을까...

 

맛좋은 김치에 술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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