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받아서 주식투자 하다가 마눌에게 딱걸림

대전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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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3. 18:26

현금서비스 받아서 주식투자 하다가 마눌에게 딱걸림

 

한번 날고 싶은 충동.

매일 그자리에 머물러 있는것이 무료해질 무렵

눈에 들어오는 주식이 있었습니다.

 

가진돈 300만원 쾌척.

그런데 지난달 25만원 벌었습니다.

 

원래 밑밥은 잘 먹는 편.

새가슴이라 큰돈에 잘 못먹는 편이죠.

 

인생 뭐 있나?

한번 지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아내몰래 현금서비스 받았습니다.

 

 

눈에 딱 들어오는 주식.

그리고 카드사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현금서비스 이자율인하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정말 구미당기는 일이죠.

그래서 아내몰래 현금서비스 받았습니다.

명세서 오는것도 이메일로 바꾸고, 안내장도 필요없다고 하고...

주식투자 지금이 딱인가?

 

 

그런데 아내가 딱 발견한 것입니다.

밖에서 스크린골프장 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치고 있는데 카톡 오더군요.

 

테러수준으로...

아~~ 멘붕.

 

왜 또 내 카드명세를 훑어본거야?

아무래도 공인인증서 비번까지 바꿔야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집 생활비는 거의 500만원에 육박합니다.

첫째딸은 대학교 2학년, 둘째딸은 고등학교 2학년.

 

그런데 요즘 벌이가 시원찮습니다.

뭐 꾸역꾸역 맞추고는 있지만, 늘상 제자리.

 

이러다가 내 청춘 다 지나가는것 같고, 나도 한번 날아보고 싶은데...

아내는 이런 나에게 항상 제동을 겁니다.

 

물론 상의하고 진행해야 맞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뭐 무조건 반대할것이라는 생각에 몰래 주식투자 하는 것이 딱 걸린거죠.

 

아~~~ 조금 손해보고 있는 중인데 다 팔아야 하나?

일단 아내와는 냉전중이라 어떤 해결책을 제시못했습니다.

 

 

딱 990만원 현금서비스 받았습니다.

이자율은 꽤 높더군요.

13.4 %

 

이자계산을 해보니 한달 약 10만원 조금 ...

 

주식투자 해서 지난달 300만원으로 25만원 벌었으니, 이번달에는 1300만원으로 얼마를 벌까?

물론 머리속에서만 환상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아내는 이런 제가 불만이겠죠.

하지만 요즘 부쩍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좀 무리한 주식투자 하는 것도 아니고, 안정적인 부분으로 ..

주식투자 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나에게는 주식투자는 그리움 입니다.

 

돈생기면 주식부터 챙겨보는...

세상 모든 부분을 주식과 연결시켜서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본이 없다는것.

그렇다고 300만원으로 벌면 얼마나 벌겠습니까?

 

그래서 조금 무리수를 두었는데, 물론 무리수는 무리수죠.

 

빚내서 주식투자 하는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휴.. 누군 말못할까?

 

 

술마시고, 두박 하는 것도 아니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마눌 언제쯤 속이 좀 풀릴까요?

 

이치적으로 또 따져서 이해시키는 것은 무리일듯 하고..

일단 작전상 후퇴해야 할듯 합니다.

 

현재 9만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데, 내일 전량 매도해야 겠습니다.

현금서비스 받아서 주식투자 하겠다는 자체가 문제였는지도 모르죠.

 

마눌님!

나좀 날고 싶은데 천만원만 그냥 쾌척해주면 안되겠니...

 

안전을 선택하고, 노후를 위해 연금을 들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투자에 미련이 있습니다.

물론 연금도 들어갑니다.

 

투자와 안전! 두가지는 병행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