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방광암 진단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눌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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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0. 17:25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 가을에 건강을 잃었습니다.

 

사는게 별게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저마다의 방정식으로 삶을 살아가지만 암판정은 혹독했습니다.

이게 뭐지?

 

다른 사람들이 하하호호 하는 가을날을 그냥 바라보면서 정신이 가출한 상태로 처음 그날을 맞이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잊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은 의사의 암소견은 뒷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현명하지 못했습니다.

 

방광암

방광암 이라는 부분은 꽤나 고통을 수반합니다.

먹고 싸는 부분의 어려움은 고스란히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동네 병원에서 초음파 진료를 할때만 해도, 초음파진료를 통해 뭔가 이상하다고 큰병원 가보라는 말에도 그냥 정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큰 병원에 가서 본격적으로 CT를 촬영하고, 내시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암일 가능성이 80~90%인데 여기서는 힘드니까 더 큰

가세요!"

 

그리고 다시 큰 병원에 가서 CT와 뼈사진을 찍고, 내시경을 하면서 조직의 일부를 떼어냈습니다.

내일은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즐거워야 할 날이지만, MRI 촬영을 하는 날입니다.

저녁 5시.

오전 9시부터 금식해야 합니다.

 

술과 커피를 단번에 끊었지만, 아직도 담배에 대한 유혹은 간절합니다.

방광암은 담배가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데, 암진단을 받았는데도 담배가 간절한 것은  ㅠㅠ

 

전자담배와 담배 부러뜨리기를 여러번 번복하면서 일단 ...

수술은 이달 24일 입니다.

입원은 수술전날 23일 오후에 들어갑니다.

 

일단 수술을 해봐야 어느정도 깊이인지 알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야 1기인지, 2기인지, 말기인지 알수 있다나요..

 

건강 잘 챙겨보세요.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았으면 일단은 안심.

근육층을 넘어섰다면 서울 큰병원으로 옮기려 합니다.

사는게 뭔지..

황망한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