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인 배추로 김장합니다.

나눌터

·

2013. 11. 11. 03:00


동생네가 오늘 김장을 한다고 한다고 하네요.

옥천에 있는 동생은 마당발이라 귀촌을 해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여기 저기 아는 지인들이 많아서 커다란 무와 절임 배추,갓,쪽파,대파 등등 김장에 필요한 야채들을 모두 공짜로 얻어 왔다고 갑자기 어제 늦은 저녁에 전화가 왔네요.

 

" 언냐 ~~내일 뭐해~~김장할건데 놀러와"

김장한다고 놀러오라는 말에 또 나몰라 할수가 없는 성격이라 친정 부모님 대동해서 오늘 아침 일찍 옥천으로 고고 했습니다.

동생 지인이 무농약으로 배추를 재배해 절임배추를 판매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동생이 이곳 저곳 여러곳에 소개를 해주어  절임배추를 모두 소비했다며 감사의 뜻으로 김장재료들을 모두 얻었다는 거예요.

복도 많네요...우리 동생 옥천에 내려가서도 마당발은 알아줘야 겠네.

 

 

 

 

 

옥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온통 산들이 울긋불긋 예쁘게 꽃단장을 해서 내려가는 내내 바깥 풍경을 구경하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옥천에 다다랐습니다.

 

얻어온 김장 재료들은 모두 빅사이즈네요.

농사를 아주 잘 지으셔서 무도 한손으로는 들수 없을 정도로 빅사이즈였고 대파,갓도 빅사이즈네요.

 

 

절임배추는 2kg씩 비닐에 포장을 해서 갔다 주셨는데 손하나 댈 것 없이 아주 깨끗하게 우거지 까지 넣어서 포장을 해서 가져왔더라구요.

절임배추라고 해서 다시 배추를 헹구어야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소비자가 구입해서 양념 속만 넣으면 되는 거였더라구요.

그덕에 배추 씻는 시간은 줄어들었네요.

 

깔끔하고 깨끗하게 절임배추를 포장해서 갔다주셔서 배추 속을 넣는 내내 칭찬을 하였네요.

 

 

 

 

판매가 주목적인 것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주문해서 김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판매하신다는 동생지인분들의 꼼곰함에 칭찬이 마르지 않네요.

 

예전 저희 초등학교때  김장철이면 식구가 많은 집인 우리집이 김장을 스타트 하면 그 동네 김장이 시작될 정도로 저희집은 김장을 많이 담그었답니다.

 

한번 담는 김장양이 200~300포기 김장을 하기 때문에 우리 집이 김장하는 날은 동네 잔치였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품앗이를 해주고 집집마다 아이들 한둘은 데리고 와서 점심 저녁 까지 먹고 갔으니 저희집이 김장하는 날은 동네 잔치였답니다.

 

 

 

 

옛날에는 소금도 귀해서 저희집이 김장을 먼저 하면 소금물을 서로 공수해가려구 김장날 품앗이를 해주고 소금물을 이집 저집에서 얻어갔던 기억이 나고 , 예전 식구가 11식였던 대가족을 짜증한번 내지 않고 모두 걷어 먹인 친정 엄마의 노고에 다시 감사의 마음이 드네요.

 

지금은 몸이 편찮으셔서 살림을 많이 하시지 않지만 오늘 김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예전에 몇백포기씩 했던 기억이 나셨는지 자꾸 김장속을 넣으시려고 하였지만 몸이 예전같지 않아 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긴긴 겨울철 먹거리도 흔하지 않던 어린시절에는 왜그렇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지 무도 깍아 먹고 고구마도 깍아 먹어도 한참 크는 시기에는 돌도 씹어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았다고 하네요.

뭐를 만들어도 많이 많이 준비해주셨던 친정엄마,,,,

 

 

 

 

 

 동생네의 김장덕에 친정엄마의 옛날 이야기 봇따리가 끝도 없이 줄줄줄 흘르나오네요.

 

 

 

 

40~50포기 정도 되는 절임 배추는 2시간 만에 모두 속을 넣었답니다.

야채를 다듬고 씻고, 썰고 , 찹쌀죽 끓이고 다시마,멸치,명태머리 등을 넣어 고춧가루 불릴 육수를 끓이고 나니 어느덧 점심 시간 오전 내내 재료들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점심 먹고 한쪽에서는 보쌈을 삶고 ,,,

 

자 이제 요이 땅 하고 두시간 만에 양념속을 다 넣고  맛있게 삶아진 돼지고기 보쌈에 막걸리 한잔 걸치니 세상 부러울게 없네요.

 

 

 

 

 

김장때는 뭐니 뭐니 해도 돼지고기 수육이 빠지면 안되죠??

간만에 북적북적한 일요일 한때를 지내고 나니 친정부모님도 즐거우셨나봐요?

 

 

 

이럴때나 모이지 언제 또 모이겠어요.

각자 먹고 살기 바빠서 자주 모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가까이 사는 형제들만이라도 자주 이런 자리를 가지면 더 없이 좋겠죠~

 

 

 

 

 

한참 속을 넣다 보니 생강을 넣지 않았다는 동생 이야기에 부리나게 친정 아버지가 생강을 까시네요.

집에 계시면 무료하고 누워서 텔레비젼 시청만 하고 계실 텐데 그래도 딸내미 김장한다고 오셔서 조금 이라도 도와 드리려고 하는 친정 부모님 ~~

 

 

 

 

친정 엄마는 배추 속도 넣지 않으시면서 양념 통 옆에 바짝 붙어 앉으셔서 조금이라도 도와 주려고 속넣는 곳을 떠나지 못합니다.

손이 불편 하셔서 이제는 속도 넣을 수 없게 되었는데 자꾸 무언가를 하시려고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잘 따라주지 않나봐요.

작은 의자를 하나 옆에 마련해주어 의자에 앉으셔서 전두지휘하시라고 총 반장을 맡겨 주었네요. ㅎㅎ

 

 

 

 

 

고춧가루가 아직은 맵다고 하는  8살 어린 조카를 위하여 동생은 고춧가루를 조금만 묻혀 조카만을 위한 김장김치를 버무리네요.

어른들 입맛에는 칼칼하고 맛이 있지만 아직 어른 조카에게는 맵기만 하겠죠~

김장김치 중간중간에는 석박지를 넣어서 배추김치를 먹으면서 석박지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죠~

 

 

 

 

 

다했네요.

어휴~~배추  50포기 2시간만에 속넣느라 배추속 넣는 달인이 된것처럼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달렸더니 이제 피곤이 밀려오네요.

동생네는 이제 겨울준비는 끝난 것 같네요.

다음주엔 저희집 겨울준비해야죠~

 

퍽퍽해진 몸을 다스리는것은 뭐니뭐니해도 손맛 좋은 딸래미 지압이 필요하지만,

우리집에는 발지압하는것이 있다는것...

 

 


확대찜하기

황토볼 지압매트 지압 매트 발매트 황토 숯매트 발건강 안마 건강 발판 발지압 지압신발

가격
11,000원
판매몰
11st
카테고리
실버/건강/다이어트용품 > 건강관리용품 > 발건강용품
구매하기

 

 

 

 

올해는 겨울이 작년보다 일찍 온다고 하더니 정말 일찍 온 것 같네요.

작년보다 배추,무우,고춧가루,마늘 김장재료들이 잘 되어 가격이 조금은 폭락할 것 같다고 집집마다 농민들을 위하여 열포기씩 더 김장을 담그기 운동을 하자고 하던데요.

아직 김장을 안하셨다면 농민들을 위하여 열포기씩 더 담궈주시면 어떨까요??

 

 

 

2013/11/10 - [상품리뷰] - 처제의 김장날 우리집은 김치냉장고 하이마트쇼핑몰 찾아본뒤